진성준 “7월 1일 임시국회 열고 의장단 선출하겠다”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2-06-30 14:06:27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여야 간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7월 1일 임시국회를 열고 그날 국회 의장단까지 선출하는 속도전을 예고하고 나서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5월30일부터는 후반기 국회 문을 열었어야 한다. 한 달이 넘도록 국회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7월 1일 임시국회 집회일에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임위원장 배분과 같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 저희 방침"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진 원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에 방문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현재 여당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권 원내대표가 국회를 떠나 외국에 나가 있는 상태인데 협상이 진행될 수가 없다"며 "수석부대표 간 접촉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 원내수석은 국민의힘 측에서 '입법 독재'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주장으로 국민의힘은 여야 간 무너진 신뢰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민주당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독단이니 독주니 독재, 독선 등은 국민의힘에 돌려드려야 할 말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맞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를 단독 개원할 경우 "(물리력 등)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한테 알리겠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7월1일에 민주당이 국회 문을 열면 국민의힘은 비상대기체제에 돌입하겠다고 했는데 물리적으로라도 그 앞에서 막아설 생각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성 의장은 "입법부인 국회에서는 여당이 민주당"이라며 "지금 180석의 거대여당(민주당)이 여야 합의도 없이 국회의장을 뽑고 또 다 하겠다고 하는 거 아닌가"라며 "조건을 걸어서 헌법소원도 취소해 주고 여러 가지 요청하고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일 본회의장 앞에서 항의 피켓시위 등 물리적인 방법도 동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성 의장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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