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종이없는 사무실’ 정책 시동

내년까지 50% 줄이고 나무 314그루 살리고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4-04-04 16:53:46

▲ 중구청앞 소나무. (사진=중구청 제공)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식목일을 앞두고 ‘종이없는 사무실’ 정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구청의 종이 사용량을 오는 2025년까지 50%를 절감하겠단 계획이다. 이는 나무 314그루를 살릴 수 있는 양이다.

구는 지난 한 해 628만장의 종이를 업무에 사용했다. 올해에는 25% 줄인 471만장을, 2025년에는 50%를 줄인 314만장을 사용량으로 정했다. 목표를 온전히 달성하면 온실가스를 77톤을 줄이고, 물 3만1400톤을 절약할 수 있다.

종이와 복사기 등을 사는 데 필요한 예산도 7800만원가량 줄이는 효과를 본다.

이를 위해 구는 앞으로 종이 보고서 없이 태블릿 PC를 활용해 회의와 보고를 진행한다. 특히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간단한 사항은 구두보고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무관리시스템의 메모 보고 등을 활용토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회의자료는 출력하지 않고 회의장의 화면을 통해 송출한다. 자료집이나 홍보물은 전자파일로 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울러 구는 전 부서를 대상으로 종이 사용 감량 목표를 설정해 제출토록 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2년간 종이와 토너 구매 실적을 적극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직원회의에서 “종이 자료가 한 번 보고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 개인적으로 태블릿 PC를 사용한 지 꽤 됐다”라면서, “나무를 심는 것 못지않게 아끼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직원들의 종이 절약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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