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신경전..."尹대통령 의중이 결정적 변수 될 것"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10-13 14:07:39

장성철 "유승민 안돼, 나경원 싫어, 안철수 못 믿어“ 尹心 분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앞두고 13일 현재 안철수, 김기현, 유승민, 나경원, 윤상현 등 각 주자들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당을) 어떻게 하면 좀 흔들어볼까 이런 세력들이 너무 세력화하고 있다”면서 “당내 두루두루 화합하고, 야당하고도 소통하는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나 전 의원은 “(당 대표는) 야당이 지나치게 발목잡기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에 강경한 대응을 해야해서 아주 어려운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특히 유 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 당권 경쟁자들에 대한 개인적 견해도 가감없이 풀어냈다.


그는 우선 유 전 의원에 대해 "당 대표 지위에 있는 사람은 당연히 대통령께 민심을 전해야 된다. 그런 면의 쓴소리는 필요하다“면서도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있겠다“고 공개적인 비판 행보를 문제 삼았다.


또한 자신을 겨냥해 ‘확장성에 우려가 있다’고 평가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제가) 원내대표 할 때가 가장 엄혹한 시절이었다”며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제가 한 가지 분명하게 결심한 건 있다"며 "제가 이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해야 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 그리고 제가 할 말이 있으면 꼭 하겠다."라며 당 대표 출마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적합도에서 자신이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해 당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힌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천박한 발언"이라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내부 비판을 쏟아내 눈총을 사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새롭게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 승리"라며 "그런만큼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차기 대선 불출마를 포함한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며 "풍찬노숙하며 우리 당을 지켜온 수많은 당원들의 이러한 바람에 대해, 자칭타칭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눈물 나던 야당 시절 원내대표로서 대선승리를 견인하는데 온몸을 던졌던 저의 마지막 정치적 목표는 오로지 총선승리의 밀알이 되는 것"이라며 "그것이 정치인 저 김기현에게 주어진 마지막 사명"이라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편 차기 전대에서 당심을 움직일 수 있는 윤심(윤대통령 의중)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각 주자들과의 상관관계를 품평한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윤심에 대해 ”유승민 안돼, 나경원 싫어, 안철수 못 믿어”라고 정의했다.


그는 유 전 의원과 관련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거는 가장 확고한 원칙”이라며 “이준석 대표를 쫓아낸 이유가 뭐겠냐. 당권을 잡아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2024년도에 공천을 하겠다는 건데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가 되면 자신들의 여러 가지 계획이 틀어지니까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실망하고 싫어하는 것 같다”며 그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은) 본인과 나경원 의원이 되게 친하다고 생각 하는데 지난번 대선후보 경선 과정 중 몇 차례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하고 또 당연히 도와줄 줄 알았는데 미국으로 일단 피신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저 사람이 우리 뜻대로 과연 공천해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내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 가운데 당 대표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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