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지도부 겨냥 쓴소리로 고립무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10-13 14:11:02

나경원 ”쓴소리 필요하지만 공개 .비공개 차이 있어"
유상범 ”이재명 공격했더니 천박하다고 사퇴 요구"
윤상현 "그런 정치에 실망해 지사 경선 탈락시킨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차기 당권 레이스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지도부를 겨냥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고립무원 처지로 내몰리는 양상이다.


실제 나경원 전 의원은 13일 “대통령께 쓴소리도 당연히 해야 된다‘면서도 ”공개적으로 하느냐 비공개적으로 하느냐의 차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한 나 전 의원은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있겠다“면서 유 전 의원의 공개적인 대통령 비판 방식에 날을 세웠다.


특히 유상범 의원은 '등뒤에 칼을 꽂았다', '연탄가스 정치인' 등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윤 전 의원을 작심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을 공격했더니 유승민이 반격한다"며 "야당도 아닌 여당 비대위원장에게 '천박하다. 당장 사퇴하라'고 폭탄을 쏟아냈다"고 반발했다.


이어 "유승민은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후 남은 대선 기간 내내 뒷짐만 지고 아무런 기여도 안 했고, 정권이 교체된 다음 시작된 야당의 매서운 공격에도 조용히 잠수하고 있었다"면서 "그런 그가 당 대표 선거 즈음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오로지 당권을 노리고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특히 유 의원은 "유승민의 참모습은 자칭하듯 개혁보수냐, 아니면 혹자의 말처럼 연탄가스 정치인이냐"면서 "등 뒤에 꽂힌 칼은 눈 앞에 있는 적의 공격보다 훨씬 더 아프고 내부를 분열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 언행이 '등 뒤에서 찌른 칼'과 같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라며 "누가 보면 야당 강경파 정치인인 줄 알겠다"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이 유 전 의원의 그런 정치에 실망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탈락시킨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유 전 의원에게 잘한다고 박수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안 보이냐"며 "정진석 위원장의 실수는 결코 유 전 의원의 기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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