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금박해' '되'로 공격했다가 '말'로 받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12-01 14:13:57
조응천 "마이크 파워 키우고 싶은 게 아닌가 의심"
진중권 "柳, '60되면 뇌썪는다' 입증 위해 생체실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공격에 나섰다가 '되로 주고 말로 받는' 형국이 됐다. 당사자한테 호된 되치기를 당하면서다.
조응천 의원은 1일 “(유 전 이사장이 저한테) ‘이재명, 민주당한테 해가 될 말만 한다’ 고 (지적)했던 것 같다”며 “득이 되는 말, 도움이 되는 말이 제가 생각하는 쪽으로 구현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 그런데 오히려 진영논리를 더 공고하게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한 조 의원은 “나라고 왜 싫은 소리 해서 욕받이 되고 싶겠나. 벌써 7년째 이렇게 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유 전 이사장께서 ‘마이크 파워’ 말을 하는데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월간으로 나오고, (출연)제의를 다 거절하고 있다”며 “유시민 이사장께서 마이크 파워를 키우시고 싶은 게 아닌가 저는 오히려 의심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권 바뀌었다고, 여야 바뀌었다고, 상황 바뀌었다고, 말 바뀌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의 본령은 갈등해소 또 사회적 모순을 구조적, 제도적으로 타개할 길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그걸 혼자는 안 되니까 극단적 대결을 지양하고 정치 세력 간에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이사장이 젊은 시절에 '60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내세우지 않았나. 이를 입증하려고 몸소 생체실험을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이 주장은) 국가보안법 논리"라며 "자기가 싸웠던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민주당에 도움이 됐는가. 아니지 않냐"며 "그 사람 말대로 했다가 정권을 빼앗긴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라’고 (유 전 이사장에 조언) 했는데, 지금 퇴장해도 아름답지 않을 것 같다”고 직격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시끄러운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비판한 유 전 이사장을 겨냥해 “30여 년 이상 기득권을 누려온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는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본인이 주장한대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같이 공존하면 된다’ ‘가능하면 60세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 등 유 작가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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