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국정조사, 李 사법리스크 희석용”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2-14 14:13:31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희석용 아닌가”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조사라는 걸 합의하지 말고 지금까지 밝혀진 것으로 정치적 책임을 묻는 건 충분하지 않은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냥 책임 소재를 묻는 정국으로 끌고 갔으면 그건 일관성이 있고 일부 동의하지만 국정조사 하려다가 다음 날 장관 물러나라고 하는 건 국정조사는 어떻게 보면 물타기 아닌가”라며 “정치에서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얘기가 지금 쏙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표도 대장동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싶으면 당 대표 내려놓으셔야 한다”며 “이상민 장관도 책임을 밝히고 나서 확인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다 드러난 다음 정치적 책임 이후 제도 개선으로 가야 이 산을 넘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 대장동 대선이었고 이건 기득권 카르텔이기 때문에 누가 무엇을 했는지, 얼마나 남용하고 사익을 취했는지 알아야겠고 환수해야 한다”며 “이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너무 깊게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라는 아픈 사건에 대해 제일 중요한 건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인데 지금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은 대장동 대선인데 사실 확인하고 책임자 처벌해야 하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걸림돌 두 개를 제거하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장관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이상민 장관이 물러나면 후임 장관 대행이 국정조사에 나오게 될 텐데 ‘제가 그 자리에 없어서 잘 모르겠다’만 무한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이 장관은)‘내가 이걸 책임지고 사태 수습이 끝나는 즉시 옷을 벗겠다’고 선언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유가족분들도 정쟁이 아닌 국정조사, 그리고 사실 확인을 요구했는데 사실 확인에 국정조사가 가장 좋은 도구인지 고민이 된다”며 “혹시라도 이 국정조사를 하면서 각개 의원들이 이걸 통해 자극적인 말과 언어들로 오히려 유가족들에게 더 아픔을 드리지 않겠는가”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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