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권력 주변 아첨꾼들, 상황 더 어렵게 만들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9-26 14:15:48
“尹 ‘비속어 논란’ 깔끔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 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지난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사용’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26일 “권력 주변 아첨꾼들이나 맹종파들의 억지 주장이 판을 어렵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이 상황을 빠져나오는 방법은 깔끔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언동에 조심하면 될 일인데 자꾸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뻔히 다 들으면 알 수 있는 얘기를 그런 식으로 거짓말을 하고 호도하면 되겠는가”라며 “(국민의힘)유승민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도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서 더 큰 화를 자초한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뻔한 거짓말을 일삼아서 모면하려고 하면 안 되고 깔끔하게 말실수 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미국 일은 또 미국 국회의원들이든 사활을 한다고 하면 될 일인데 갑자기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한 얘기라고 하면 내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이새끼, 저새끼’ 소리 들어야 하는 입장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꾸 그런 모습을 보이면 대통령으로서의 신의나 리더십이 상당히 추락하게 된다”며 “국정을 끌어가는데 동력이 되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성찰하고 본 모습을 찾아오길 바란다”라고 충고했다.
그는 ‘대통령의 외교 활동과 국익 차원에서 보도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세상에 다 눈과 귀가 있고 지켜보고 있고 금방 알 수 있다. 한국에서 한 얘기가 한시간도 안 돼서 지구 반대편으로 퍼지고 있는 초연결 사회”라며 “어떤 걸 숨기고 말 안 하고 한다고 해서 될 일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불편하지만 진실을 마주하고 잘못했으면 빨리 인정하고 사과하고 고쳐 나가야 하는데 그냥 숨기고 쉬쉬하고 말 안해줬으면 좋겠고, 그렇게 해서 불편하더라도 숨기면 그게 최고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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