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외교 참사’ 주무장관 책임 묻지 않을 수 없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9-28 14:15:30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5박7일간 해외순방을 ‘외교 참사’로 규정하며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면서 향후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박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배경과 관련해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순방외교에 대해 주무장관인 장관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장관에게 최악의 외교 대참사라고 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임건의안 국회 통과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서는 “역대 장관 해임건의안이 모두 6번 통과됐었는데 그중 5명의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박근혜 대통령만 김재수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해임하지 않았다”라며 “이 해임건의안은 탄핵안과 마찬가지로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를 하고 재적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가 되는데 이런 엄격한 규정의 해임건의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더 큰 국민적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새빨간 거짓말로 이 사안을 모면해보려고 하는 수작에 불과하다”라며 “모든 국민이 다 들었고 국민 뿐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다 들어서 ‘어떻게 대통령이 저런 말을 할 수 있냐’며 개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제기하고 있는 ‘정언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자신들 머릿속의 얘기를 함부로 주장하고 있다”며 “SNS 등에 발언영상이 이미 돌았고 그것을 저희 민주당도 입수하게 된 것인데 그 경로는 저희 당이 매주 목요일 오전 8시30분 정책조정회의의 사전회의를 하고 그 사전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전 9시25분경에 영상이 입수됐다. SNS를 통해 영상을 입수하게 된 것이고 회의 중에 모두에게 영상이 공유돼서 비로소 인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관계도 알지 못한 채 MBC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딱 짚어서 ‘정언유착’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무분별한 의혹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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