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용 구속 민주당사 압색에 “탄압” 반발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2-10-20 14:17:43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탄압’이라며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데 대해 20일 “지금 야당이 여당인 시절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 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런 얘기가 과연 정당한가"라며 "국민이 잘 아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수사에 대해서는 저 역시 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이고, 자세한 수사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검찰은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업자들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측근 인사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근무지인 민주연구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 반발과 대치로 불발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이것은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날 국민의힘 원외위원장단과의 오찬장에서 나온 ‘주사파’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이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것”이라며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상 우리 헌법을 수호하고 또, 국가를 보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때문에 마침 또 그런 얘기가 나와서 제가 답변을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관해서도 “야당에서 소위 비용추계서도 없이 통과시켰다”며  이것을 정부의 재량 사안으로 맡겨놔야지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점점 줄여가면서 재정과 농산물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으로 매입을 의무화를 시키면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과잉공급물량을 결국은 폐기해야 하고, 농업재정의 낭비가 심각하다”며 “그런 돈으로 농촌의 개발을 위해서 써야하는데, 이것(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농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최근 경기 평택의 SPC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서도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라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오늘 아침 언론 보도를 보니까 (사고 현장에) 천을 둘러놓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계를 가동해서 이를 안 시민들께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라며 “당시에 고용노동부가 즉각 현장에 가서 조사했고 안전장치 없는 기계는 가동을 중단시켰는데 안전장치가 있는 기계가 가동되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그것마저 중단시키긴 했지만, 그 사이에 일부 기계가 가동된 것을 시민들이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나 다 좋습니다만, 우리가 같은 사회 살아나가는데 사업주나 노동자나 서로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하면서 사회가 굴러가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 일에 대해서도 경위파악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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