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보궐선거 등판론 두고도 분열 양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5-02 14:17:47
송영길, "승리 위해 참여해야"...김동연 "지금 결정 어려워”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한 보궐선거 등판론을 두고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당장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이나 경기 성남분당갑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이 고문 등판 여부를 두고 엇박자를 내며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송 후보는 2일 "지난 대선 때 1600만표 이상의 국민 마음을 얻었던 이(재명) 전 지사는 이번 보궐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한 송 후보는 '이 전 지사의 성남 분당갑 또는 인천 계양을 차출설이 돈다'는 질문에 "그 형태를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반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지금은 (이 고문) 출마 여부에 관해 판단 및 결정을 내리기는 좀 어려운 일"이라며 "국민이나 당에서 큰 역할을 요청한다면 그때 고민할 사항"이라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여러 가지 여건과 본인의 상황이 있어서 판단해 보셔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재보선 출마에 대한 (이 고문) 본인 입장을 들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듣지 못했다"며 "정치인은 대의와 국민 여론에 맞게 결단하는 것이 맞다"고 거듭 신중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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