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주검으로··· 문경 공장 화재로 구조대원 2명 순직
20·30대 대원 숨진 채 발견
인명 수색 중 불길 갇혀 참변
DNA 검사 후 신원 확정키로
박병상 기자
pbs@siminilbo.co.kr | 2024-02-01 14:19:26
[안동=박병상 기자] 지난 31일 발생한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119 구조대원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계단실 주변 바닥층이 무너진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수색 과정에서도 건물 일부가 한 차례 붕괴하는 탓에 대원들이 긴급 탈출 후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에야 재진입해야 했다. 유가족은 인근 마을회관에서 심리상담 지원팀과 대기 중이다. 소방청 주관 아래 공식적인 장례 절차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한편, 화재는 전날 오후 7시47분께 발생했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장비 47대와 3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대형 화재로 확산했다. 대응 2단계는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에서 장비가 총동원되는 소방령이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당일 근무가 아닌 소방관들까지도 모두 동원된다. 큰 불길은 이날 오전 0시20분께 잡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할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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