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만들어 대포통장 무더기 개설··· 투자사기 조직 등에 유통시킨 일당 적발

10명 구속··· 20명 불구속 송치
20억 편취 코인투자 사기단도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3-11-20 14:19:57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경찰이 허위법인을 설립하고 법인 통장을 개설한 뒤 투자사기 조직에 제공한 일당을 검거했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사수대는 30대 A씨 등 10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으로 구속하고, 공범 20명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으로 불구속해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10월부터 1년 6개월여간 65개의 허위 법인을 설립해 100여개의 대포통장을 개설한 뒤, 범죄조직에 건네 60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이들과 연계된 가상자산 투자 사기 일당을 확인하고 30대 B씨 등 4명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B씨 등은 2022년 4월부터 1년 7개월여간 허위 가상자산 거래소 사이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투자자 54명으로부터 2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년여 간의 추적 끝에 투자사기 일당과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조직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소유한 고급 외제 차와 오피스텔 등 재산에 대해 몰수보전하고 있다"며 "멈추지 않는 투자 빙자 사기에 대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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