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강압적 방식 감사, 적법 절차도 위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8-18 14:20:14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자신을 향한 감사원의 감사에 대해 18일 “매우 강압적인 방식으로 사퇴 압박 감사를 하면서 적법 절차를 위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감사원에서 권익위에 저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전직원 업무들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를 하는데 뭘 타깃으로 하고 있는지 분명히 드러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원장의 비위 사실을 내놓으라는 식인데 그런 사실이 없으니 직원들은 원칙적으로 처리를 했다고 답을 하면 위원장의 비리가 있다는 식의 대답을 할 때까지 직원 한명을 붙잡고 감사원 직원들이 계속적으로 강압적 유도 질문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며 “그냥 통상적으로 겅정하게 사실에 의한 답변을 하면 증거에 의해 감사를 해야 하는데 그런 식이 아니라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끝까지 한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위원장의 근태 감사라고 해서 착석, 지각 등을 이유로 감사를 한다고 하면서 시작했는데 통상의 경우 서울에서 일을 보고 오후에 세종으로 출근하는, 통상 장관들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업무 형태를 지각이라는 누명을 씌운 것”이라며 “망신주기식 감사를 시작하면서 ‘이 정도면 물러나라’고 했고, 제가 물러나지 않고 계속 부당성을 지적하니까 감사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죽을 정도로 무섭고 두려운 일이지만 권익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저에게 주어진 무거운 책임”이라며 “권익위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다만 정신적으로 고통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부분이 혹여나 이 과정에서 제가 다치는 건 감수를 해야겠지만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생기지 않을까 그게 제일 걱정이 되고 고민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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