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노인·청소년·어린이에 10월부터 버스비 지원
서울시 최초 시행… 구민 26% 13만여명 혜택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4-04-23 16:29:22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오는 10월부터 노인·청소년·어린이에게 버스 교통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23일 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역내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과 6~18세 청소년·어린이가 서울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마을버스를 이용할 경우 분기별 한도 범위 내에서 사용한 교통비를 돌려주는 사업으로, 노인·청소년·어린이 모두에게 버스비를 지원하는 것은 강남구가 처음이다.
단, 경기버스, 광역버스, 공항버스, 시외버스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사업 수혜 대상은 강남구 전체 구민의 26%인 13만7300여명이며, 분기별 지원 금액은 노인 6만원, 청소년(13~18세) 4만원, 어린이(6~12세) 2만원으로, 연간 최대 24만원, 16만원, 8만원까지 돌려준다.
별도의 교통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노인들은 이미 사용 중인 서울시 우대용 교통카드를, 청소년·어린이들은 선불형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치고 '서울시 강남구 어르신 등 교통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3월 시스템 구축기관을 선정했다.
구는 올해 8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6~7월에 콜센터 등 사업 운영기관 선정, 9월 본격적인 홈페이지 가입을 시작으로 10월 교통비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 지원사업이 교통약자인 어르신들과 청소년·어린이들의 교통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행 시행 중인 고령자 운전면허증 반납, 지하철 무임승차 등과 연계해 버스비 지원 혜택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