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13년만에 자살률 최저 달성

10만명당 20.4명
생명존중사업 성과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3-12-11 15:23:41

▲ 생명사랑학교 현장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생명존중사업'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지역 자살률이 가장 낮아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노원구 자살자 수는 103명으로, 구가 생명 존중사업을 본격 시작한 2009년에 비해 77명,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0.4명으로 2009년 대비 30.4%가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국 평균 25.2명은 물론 서울시 평균 21.4명보다 낮은 수치다.

앞선 2009년 당시 구 자살자 수는 180명, 자살률은 29.3명으로 시 25개 자치구 중 7번째로 자살률이 높았다.

이에 구는 2010년 이래 생명존중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민선8기 들어 '자살자 수 100명 미만으로 낮추기'를 목표로 생애주기별 맞춤 예방사업을 촘촘히 펼쳤다.

그 결과 2022년 자살률은 시 자치구내 16위로 사업 시작 이래 최저 자살률을 기록했다.

구가 추진한 주요 사업은 ▲청소년 대상 생명사랑학교 ▲대학교·청년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1인 중장년층 대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이동건강버스 운영이 대표적이다.

'청소년 대상 생명사랑학교'는 10대 자살률과 우울증이 증가함에 따라 2012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역 초·중·고 및 대안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는 36개교, 5045명이 교육을 받았다.

자살예방교육 전문 강사를 통해 나를 돌아보기, 스트레스 해소 및 도움되는 활동 배우기, 학급 친구들의 고민그래프 만들기, 위기상황에서 도움 요청방법 실습하기 등을 통해 마음지키는 법을 강의한다.


'대학교·청년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은 구와 서울청년센터 노원오랑, 청년 일자리센터 청년내일, 일삶센터가 참여하는 것으로 청년 정신건강과 자살예방을 위해 상호협력한다. 지역내 대학교와도 협력하여 정신건강캠페인 사업 등을 펼친다. 청년 정신건강과 자살 위험군 조기발견을 위해서다.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지킴이 교육뿐 아니라 마음건강검진 QR코드 배포를 통해 자살위험군 청년을 발굴해 상담도 지원한다.

'1인 중장년층 대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중장년 1인 가구가 대상이다. 매년 실시되는 50세 이상 1인 가구 실태조사를 통해 마음건강 등을 살핀다.

올해는 대면을 원칙으로 473명(50~64세)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동주민센터별 복지공동체 중심으로 운영하는 요리, 나들이 등 관계형성 프로그램 참여을 유도한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건강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448명 노인의 마음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검진 후에는 이웃사랑봉사단에 연계하고 고위험군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노인 1인 가구 대상 마음건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반려식물을 활용한 원예치료, 힐링체조 등을 통해 노년층의 마음건강을 돌본다.

오승록 구청장은 “2022년 노원구 최저 자살률이라는 성과는 2010년 이래 마음건강사업을 꾸준히 펼쳐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촘촘하게 실행해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모두가 행복한 노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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