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없다" 연일 안철수 때리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2-03 14:21:36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연일 '안철수 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표는 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폐지와 관련해 기존의 입장을 바꿨다며 날을 세웠다.
앞서 이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사드 추가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와 다르게 모든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고 밝힌데 대해 안 후보 측이 “사드 배치 철회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자,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한 안 후보의 과거 인터뷰를 끌어다 대며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에 대해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016년 사드 배치가 결정된 당시 안 후보는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신중론적 입장이었다”며 "(이 대표가) 이번엔 5년 전 사진을 소환하며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특히 해당 사진과 관련해 "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할 무렵 사드 배치 반대 단체가 갑자기 플래카드를 펼쳐든 것이고, 안 후보만 유일하게 플래카드에 손을 올리지 않고 있다”며 안 후보가 사드 배치 반대에 동의하는 것처럼 찍혔지만 사드 배치를 반대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2016년 당시 안 후보가 △사드 성능 신뢰성 부족 △수조원의 비용 부담 △중국과의 관계 악화 △전자파로 인한 국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언급한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정몽준, 노무현 단일화도 그렇고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도 보통 40일 전으로 됐다"며 " 40일이 지나고 단일화에 돌입하는 사례가 없었던 전례에 비춰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날 저녁 JTBC 방송에 출연한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선거 20일을 앞두고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에 많은 타결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범여권과 안 후보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과 안 후보의 결합은 상상이 가능한 범주 내에 있지만, 그것이 민주당에게 구원의 손길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결과를 낳게 될지 잘 모르겠다"며 "안 후보가 굳이 지금까지 차선 변경하면서 보수까지 왔는데, 또다시 차선 변경해서 그쪽(민주당)으로 가신다면 놀랍지도 않고 별로 기대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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