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재명, 이해찬·양정철 '구원타자론' '솔솔'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11-17 14:22:19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답보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해찬 전 대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구원타자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17일 “지금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전국 단위 '큰 선거' 기획을 경험한 책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구원투수'로 이해찬, 양정철 두 사람이 자주 거명되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정청래 의원은 특히 이해찬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출전할 명분이 조금 덜 성숙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당연히 출전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실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2선에 머물러 있는 이 전 대표가 조만간 대선 컨트롤타워 역할로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해찬 전 대표가 등판하면 재집권이라는 인식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이 전 대표의 전면 등판을 논의한 적도, 이 전 대표가 합류 의사를 밝힌 적도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19대 대선과 21대 총선 승리에 일정정도 역할을 했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원장이 이날 민주당 영입 인재·비례대표 의원 모임이 주최하는 국회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국회를 찾는 것은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1년 7개월 만으로 이 후보의 본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어서인지 정치권에선 당장 ‘구원 등판을 염두에 둔 몸풀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초선의원들과 당 상황, 대선 전망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의 행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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