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안철수 운동원' 조문 예정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2-16 14:22:35

尹 安 간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일정 이후 선거 운동 도중 유명을 달리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운동원 장례식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정치권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오늘 윤 후보가 안 후보 운동원의 장례식장을 찾을 것 같다”며 “예정된 청주 일정을 마치면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돼 있는 장례식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장례식장에서 두 후보 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후보 등록 이후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경선 여론조사’ 방식을 공식제안했으나 윤 후보로부터 직접적인 입장을 듣지 못한 상태다.


다만 윤 후보 측은 안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공동정부의 실권을 주는 등의 방안이 담긴 '2027년 대선 로드맵'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어떤 경쟁적 단일화보다는 더 나은 어떤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 차원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전날 같은 방송에서 “안 후보께서 정치적으로 뜻을 펼치도록 만들어 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윤 후보가)단순히 책임총리, 각료 배분 그런 세세한 것으로 결정하는 분은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날 오후 충남 천안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의 유세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와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안 후보의 강원 지역 유세차량을 운전하던 기사도 원주 지역 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현재 맥박은 있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밀폐된 버스 안에서의 가스 질식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 45분까지 사망자 2명의 빈소가 차려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연이어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을 마친 안 후보는 취재진을 만나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일단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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