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尹 정권의 전면전 선포"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20 14:23:23
이재명 대표 "진실 명백, 민주주의 지키고 역사 퇴행 막아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20일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전날 중지했던 국정감사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윤석열 정권의 대야(對野) 전면전 선포로 규정하면서 맹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의총에서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진실을 명백하다. 함께 싸워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자"고 말했다.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며 "김용 부원장의 결백함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어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사상 유례없는 검찰 쿠데타로 기록될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무력화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압수수색 시도는 권력의 친위대로 전락한 고삐 풀린 정치검찰의 방종"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출범 5개월 만에 권력 놀음에 취해 제멋대로 칼춤을 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인 이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이 정권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은 전날 중지했던 국정감사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자유토론에서)의원들은 모두 똘똘 뭉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며 "정부ㆍ여당은 민생을 팽개쳤지만, 민주당은 민생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당사 앞에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검찰과 8시간가량 대치했다.
 
검찰이 철수한 뒤에도 민주당은 상임위별로 조를 꾸려 밤새 당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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