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전국 최초 고시원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집중 지원
정원오 구청장도 교체 현장 방문 합동 안전 점검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6-02-19 14:25:15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전국 최초로 고시원 대상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을 시행하며, 에너지 취약계층의 에너지 사용 효율 개선과 주거 안전을 아우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실제로 2018년 종로 고시원 화재 등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부족한 난방을 보완하기 위해 개인 전열기구를 사용하다가 시작된 경우가 많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시원 운영자의 가스·전기료 등 관리비 부담을 낮추고 ▲건물 전체의 난방 효율을 높여 ▲거주자들이 개인 전열기구 없이도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화재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최근 지역내 고시원을 방문해 가스·전기안전공사와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고시원 거주자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구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보일러 교체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고시원 운영자는 “치솟는 가스비 부담에 보일러를 넉넉히 가동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추위에 떠는 거주자들이 개인 전기히터나 장판을 사용하게 되면 늘 화재 위험에 가슴을 졸여야 했는데, 구의 지원으로 보일러를 교체하게 되어 큰 짐을 덜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최근 미국의 유명 유튜버가 한국의 고시원을 방문해 ‘집이 아니라 옷장 같다’고 평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며 “고시원은 멸실의 대상이 아니라 안전과 건강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며, 행정은 이러한 ‘최저 주거기준’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관내 고시원 거주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 구청장은 “지난 12년의 행정 경험을 통해 시민 모두에게 양질의 ‘부담 가능한 주택(Affordable Housing)’을 제공하는 것이 곧 최고의 안전 정책이자 기후 정책, 복지 정책임을 깨달았다”며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여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삶을 보듬는 주거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시원이 더 이상 ‘옷장’이나 ‘감옥’으로 불리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따뜻하고 안전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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