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자사고 유지? 논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5-02 14:26:55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위해 보완 대책도 필요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인 자사고ㆍ외고 유지 부분에 대해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2일 “논의 과정에서 정책적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반고등학교가 전체로 확대되고 있고 자사고, 특목고의 교육 과정도 일반부로 전환해서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바뀌는데 자사고나 특목고가 다른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지역에서 아이들이 사는 지역 학군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학교가 학생을 먼저 선발하는 것만 바뀌는 것이고 교육 과정 운영은 그대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학교에서 아이들의 관심이나 학습 역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 한명, 한명의 역량을 최대한 맞춤식 지원을 할 수 있는 개별화 교육이 되도록 하는 게 지금 고교학점제의 취지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며 “그런 취지와 현장의 변화와 성과, 또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기 위해 지원해야 하는 여러 가지 보완 대책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논의하다 보면 일부 있는 자사고, 특목고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적 필요성에 대한 판단도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교육 정책은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충분히 현장을 고려하고 또 미래 교육에 대한 비전 속에서 논의가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인수위의 정시 확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시를 몇 퍼센트로 확대한다든가 정시, 수시 비율을 이야기하는 건 지금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 이후, 2028학년도부터 대입 제도에 달라진 교육 과정을 반영한 평가가 돼야 한다”며 “대입 제도를 개편해야 하고 달라진 교육 과정을 정확하게 잘 반영해서 평가할 수 있는 대입 제도가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올해 출범되는 국가교육위원회, 시도교육감협의회 등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논의들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시, 수시의 비율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대입 제도를 어떻게 아이들의 교육 과정을 정확하게 잘 반영하면서 평가할 수 있게 만들 것이냐 하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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