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죽 생태순환수로, 세계유산 등재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1-11-30 14:26:23

강진군, ICID 세계총회에 참가해 인증서ㆍ인증패 받아

100년 이상 역사ㆍ관개농업 발전 전환점 등 기준 충족

[강진=정찬남 기자] 전남 강진군은 지난 26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72차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세계총회에서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인증서와 인증패를 전달 받았다.

ICID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제도는 역사적ㆍ기술적ㆍ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물을 지정해 보존하고 유지, 홍보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조건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관개시설물, 관개농업 발전의 이정표 및 전환점 제시 등이다.

우리나라 농업 유산 중 김제 벽골제ㆍ수원 축만제(2016년), 당진 합덕제ㆍ수원 만석거(2017년), 고성 둠벙(2020년)에 이어 전남에서는 최초로 등재됐다.


수여식에 참여한 방문단은 환영리셉션, 개회식, 인증서 수여식 등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세계총회 공식 행사 등에 참석하고 생태순환 수로 농업시스템의 효율적인 보전관리 계획수립 등을 위해 모로코 물문명 박물관 및 아틀란스 산맥, 메나라 정원, 아르간 협동조합 등을 방문했다.

모로코 물문명 박물관은 2018년에 개관했으며, 사막의 물 저장, 활용 방법 등 물의 역사와 관개수로 시스템 등의 전반적인 내용 등을 전시하고 안내하는 곳이다.

또 아틀라스 산맥은 모로코 남부지방의 물 수원지로써 댐을 활용해 연평균 1500mm 비를 모아 모로코 곳곳에 수돗물, 올리브 등 농작물 재배를 위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모로코 관개농업의 핵심적인 지역으로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 농업 시스템의 수원지인 수인산과 흡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메나라 별궁은 700여 년 전 아틀라스 산맥의 물을 30km 수로를 통해 호수에 물을 유입하고 저장해 올리브 3000그루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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