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도시·녹지 어우러진 싱가포르 벤치마킹
오승록 구청장, 3박4일 출장
독창적 디자인 건축물등 방문
재정비사업에 적용 방안 모색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3-11-16 16:29:02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역의 도시기반시설 재정비 가이드라인 구상을 위해 해외 선진 사례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번 해외 선진 사례 벤치마킹은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 수요가 서울에서 가장 많지만, 기존 성냥갑 모양의 천편일률적인 스카이라인을 벗어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오승록 구청장은 다양한 모양의 스카이라인 등을 고려한 도시 공간계획을 추진 중인 싱가포르 사례를 통해 미래 주거 및 업무 복합개발단지 조성, 정원 도시정책 등을 배우기 위해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 출장에 나섰다.
싱가포르는 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과 대규모 고밀도 복합개발, 정원도시정책 등으로 높은 주거 안정성을 가진 매력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다.
방문 첫날인 14일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부동산학과 이관옥 교수와 이지혜 도시계획가의 현지 전문가 브리핑를 통해 싱가포르 공공주택 정책 및 도시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높은 주거안정성을 가진 싱가포르의 성공요인, 주택정책이 경제성장이나 결혼·출산에 미친영향, 탄소절감을 위한 친환경 주택 정책 등에 대해 질문하고 주거밀집지역인 노원을 위한 재건축의 방법적인 요소들에 대한 제언을 들었다.
싱가포르 최초의 탄소 제로 건축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디자인환경학부 건물'도 시찰했다. 자연환기시스템 및 태양광 발전, 빗물 재활용 시설을 이용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 설계, 건물사용자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건물을 관리에 참여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어 토지이용 및 도시계획을 총괄하는 도시재개발청(URA)을 방문해 URA의 역할 및 권한, 도시계획 정책인 장기계획, 중기계획, 지역별 개발계획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공공아파트 건설, 분양 및 구매를 전담하는 주택개발청(HDB)도 방문하여 싱가포르 주택정책의 성공요인 및 많은 우수사례를 통한 시사점을 들을 수 있었다.
입주 자격 연령이 55세 이상인 노인주거 특화단지 ‘캄풍 애드미럴티’,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꽃잎을 형상화한 공공주택 ‘리돈 헤이츠’도 둘러봤다.
아울러 16일에는 정원 속 도시를 구현하는 싱가포르의 공원, 녹지 정책의 총괄 부서인 국립공원위원회(National Parks Board, NParks)를 방문하고 앙 모 키오 파크와 수변을 따라 공원이 서로 연결돼 있는 파크커넥터(Park Connector)를 직접 둘러본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기둥 없는 온실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초고밀 복합개발단지 ‘마리나 원’ 등 주요 정책 현장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는 30년 이상 경과된 아파트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자치구로 앞으로 시행될 재건축·재개발은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미래와 자연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싱가포르의 성공적인 도시개발 사례들을 배워 100년 미래 이후 노원을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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