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벌써 당권 경쟁, 국민 기대와 동떨어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7-21 14:27:55
“직무대행체제보다 비대위체제로 가는 게 맞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최근 당내 상황과 관련해 21일 “당권 경쟁에 벌써부터 쏠려 있는 듯한 모습이 국민들의 기대와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의 난제들이 쌓여 있는데도 집권당이 정부를 도와, 대통령을 뒷받침해서 해결하는 데 별 역할을 못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몇년 전 탄핵 당하고 대선에 지고 지방선거에서 쓰나미를 당하고 총선에서도 어이없는 참패를 당했던 바닥 상태에서 근본적으로 우리 당이 벗어난 게 아니다”라며 “보궐선거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이기고 지방선거에서도 이겼지만 바닥상태까지 내려왔던 당이 다시 일어나서 우리 힘으로 그렇게 된 게 아니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 실망이 크고 정권 심판해서 바꿔야겠다 생각했던 민심의 힘이 우리 당을 끌고 가서 아슬아슬하게 정권 교체를 이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근본적으로 바뀐 게 없었고 대선에서 이기고 지방선거에서 이기자마자 우리가 잘한 것처럼 착각하고 안주하고 우리 안에서 알량한 기득권, 주도권 갖고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전히 자성하고 반성해야 하고 변화하고 개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그게 아니다. 이것이 위기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전히 직무대행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 하나씩 노출이 되고 있으니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저는 처음부터 주장을 했는데 역시 그게 맞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새로 뽑아야 한다는 분들은 그 주장을 다시 또 하게 되는 이유가 직무대행체제가 출범했지만 그것이 갖고 있는 위험 요소들이 당초 예견했던 대로 하나씩 나타나고 있으니 다른 의견들이 다시 분출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당 대표는 당 대표대로 열심히 뛰어야 하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 열심히 뒤어도 부족할 판”이라며 “비대위를 하게 된다면 꽉 막힌 당정 난맥을 확 뚫어줄 비대위원장이나 위원들을 채워야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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