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결핵 발생률 5년내 절반으로 줄인다
관리시행계획 수립
취약계층 찾아가는 검진 확대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09-04 18:03:35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최근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결핵 검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핵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26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다. 특히 결핵은 노숙인, 의료수급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과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늦게 발견 시 폐 기능의 장애를 초래한다.
이에 구는 ▲발병과 전파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의 검진과 치료 강화 ▲ 결핵 치료 질 향상과 정교한 역학조사를 통한 환자 관리 ▲범 지역사회 대응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결핵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구는 오는 2027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키겠다는 목표이다.
구체적으로 구는 노인, 노숙인, 쪽방 거주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확대하고, 결핵 고위험 국가로 지정된 35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 전 단계에서 올바른 결핵검진이 이뤄지도록 한다.
또한 취약계층 환자의 경우 입원부터 간병, 영양, 이송까지 지역사회 보건·복지 자원과 연계해 치료를 돕는다.
마지막으로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유치원,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결핵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을 실시하도록 안내한다.
구 관계자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결핵 감염에 차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세워 철저히 예방하겠다”며 “그간 코로나19에 집중된 의료 역량을 재분배해 각종 감염병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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