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이재명 상대로 한 '합종연횡' 본격화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7-21 14:28:53
강병원, 컷오프 전 `비이재명 단일화` 공개 제안
설훈, “李 견제하려면 ‘1대1 구도’로 만들어야”
박주민 “97그룹, 인위적 단일화 무슨 효과 있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는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상대로, 7명의 후보군들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합종연횡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강병원 의원은 21일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당 대표 후보들에게 28일 예비경선(컷오프) 전 `비명(비이재명) 후보 간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3명을 뽑는 컷으프에서 이 후보의 통과가 사실상 확정이라고 여겨지는 만큼, 본선에 오르는 나머지 두 후보 간 단일화를 미리 하자는 취지다.
그동안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물밑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민주당이 기로에 섰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익숙한 패배와 절망의 과거로 퇴행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혁신으로 승리의 희망을 창출하느냐를 결정할 중대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강 의원은 “연이은 출마의 배경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패배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불신의 낙인이 찍힐 것"이라며 "`분열은 심화하고 당의 통합은 요원해질 것이며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심화해 중도층이 떠날 것이다`라는 공통의 문제의식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게 전부인,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설훈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비명' 후보 간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박주민 의원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기계적이고 공학적이고 인위적인 단일화가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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