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훼손·유권자 촬영 유튜버 광주지역 투표소 곳곳서 잇단 소동

투표소 인근 종교행사 소음도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4-04-10 14:30:22

[광주=정찬남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날인 10일 광주광역시내 투표장에서 ‘투표용지 훼손’ 등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전 6시50분경 동구 계림2동 1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했다.

 

노모(老母)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한 50대 남성은 어머니가 도움을 요청하자 함께 기표소로 들어갔고, 이를 목격한 투표 종사자가 “제3자가 기표를 본 경우 해당 투표용지를 무효로 처리해야 한다”고 하자 이 남성은 투표 용지를 찢어버리고 귀가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훼손 혐의로 고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전 7시20분경 광산구 수완동 3투표소 앞에서는 도로에 카메라를 삼각대로 세워놓고 누군가 투표소를 촬영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확인 결과 개인 유튜버가 길 건너편에서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을 촬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소 내부를 촬영한 사례는 아니어서 선거법 위반은 아니지만 선관위는 유권자에게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해당 유튜버에게 퇴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광산구 하남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는 약 70m 떨어진 거리의 경암근린공원에서 오전 7시부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디아 등 국적 무슬림 이주노동자 500여명이 라마단 행사를 열었다.

 

경찰은 이들에게 음향기기 사용 자제를 당부했고 별다른 소동 없이 투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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