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2022년 국내에서 사망한 사람 10명 중 7~8명은 만성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사망자 중 27만6930명(74.3%) 만성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8.6%로 그 다음이었으며, 손상 및 기타 사망 사례는 7.2%였다.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악성신생물)·심장질환·폐렴·뇌혈관질환 등이 많았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8만3378명(22.4%), 심장 질환은 3만3715명(9.0%), 폐렴 2만6710명(7.2%), 뇌혈관질환은 2만5420명(6.8%)이었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은 1만1178명(3.0%), 고혈압성질환은 7717명(2.1%)으로 집계됐다.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선행 질환 유병률(2021년 30세 이상 기준)을 살펴보면 고혈압이 26.8%였으며, 당뇨병 13.2%, 고콜레스테롤혈증 26.0%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19세 이상 기준 37.1%였다.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난 10년 사이 13.8%에서 26.0%로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건강위험요인을 살펴보면 2021년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19.3%로 전년(20.6%) 대비 1.3%포인트 줄었다. 고위험음주율은 13.4%,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7.9%, 나트륨 목표섭취량 이상 섭취자의 비율은 73.6%였다.

아울러 국내 진료비 중 만성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80.9%(83조원)에 달했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2019년 70조원→2020년 71조원→2021년 78조원→2022년 83조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2형당뇨병이 3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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