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홍근-김성환, ‘尹 비속어 논란’ 총공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9-27 14:34:33

與 김기현 윤상현, “MBC 날조 보도” 맹비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고 나섰다.


특히 MBC 관련 보도에 앞서 해당 사실을 언급해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영상을 어떻게 해줄 수 없느냐고 무마 시도했는데 사실 그대로 보도한 것을 문제 삼았다"며 "대통령의 실언으로 빚어진 외교 망신이 거짓 해명으로 덮어지지 않자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야당 원내대표의 언론 유착이라고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전날(26일)은 끔찍한 검은 월요일이었다. 코스닥, 코스피가 나란히 추락하며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긴 금융시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나라 전체를 또다시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국민 전체를 위협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상규명 당사자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에 이어 여당은 기다렸다는 듯 언론사에 항의 방문했다"며 "XX 욕설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닌 대한민국 야당이랄 땐 언제고 이제 야당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의 이중적인 태도는 한미동맹에 있어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미국은 정치지도자의 거짓말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해 굴욕과 빈손, 막말로 빚어진 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신씨 동행,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패싱 논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사전·사후 무책임 등 대한민국 외교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 정서가 변하는 대전환 시기에 이런 외교라인을 그대로 두면 외교 참사는 언제든 반복될 것"이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 참사 트로이카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윤 대통령의 외교 참사 처리방식이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은 바이든인지, 말리면인지를 구별하는 청력테스트를 이미 끝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속, 무능, 굴욕, 막말, 거짓말로 점철된 외교로 인해 국격과 국익 그리고 국민의 자존심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라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어쩌면 당연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자신의 막말과 외교 실패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한마디 없고, 언론의 왜곡 보도와 야당 탓으로 떠넘겼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MBC 박성제 사장과 경영진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전문가가 들어도 명확하지 않다는 발언을 어떻게 MBC는 그렇게도 정확하게 반(反)정부적인 발음으로 창조해 내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지난 23일 기자단에 보내는 메일을 통해 “MBC 등 언론과 일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대화 녹취 내용 중 ‘날리면’을 ‘바이든’으로 날조 보도 및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대통령께서 국회라고 언급한 것은 대한민국 국회임이 분명한데, 불분명한 뒷부분을 바이든이라고 해석하며 미 의회와 미국 대통령을 비하한 것이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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