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거대 양당, 국민에 절망만 주고 있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6-19 14:36:19
“공수만 바꿔가며 정치 퇴행시키는 중”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19일 여야 거대 양당에 대해 “국민들에게 희망이 아닌 절망만 주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사람이 태어나서 성인이 되는 기간이 20년인데 20년 전 노무현 정부 때 기억을 해보면 보수당이 민주당 정부에게 아마추어라고 했고 민주당은 보수당에게 부패 세력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20년 동안 그 아마추어와 부패 세력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형국이고 나아진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수(공격과 수비)만 바꿔가면서 이렇게 정치를 퇴행시키고 있는 상황을 국민들이 보고 계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구에서도 창당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는 (저에게)어디에도 가지 말고 무소속으로 남아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민주당에 대한 실망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고 국민의힘은 찍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결국 양당에 대한 실망이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표심을 주고 싶다는 말씀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심지어 대통령 후보가 없을 대는 빌려오기라도 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을 창출해서 역량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국가 운영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여당과 정부가 보이는 모습은 엇박자가 많이 나고 있고 이것이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며 “대통령의 입을 보고 결정된 상황이 어떻게 가는지만 주시하고 있는, 그래서 정말 실질적 대안들을 못 내놓고 있는 상황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이래경 혁신위원장을 선임했을 때도 나타난 문제였지만 실제로 정당의 부패가 돈 봉투로 보이는 것들이 굉장히 문제인데 그건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 돈 봉투 사건으로 보이는 문제들이 정당의 청렴성 그리고 투명한 정당의 모습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 신당의 목표에 대해서는 “전국 정당이기 때문에 전국에 후보는 내려고 하고 있고, 적어도 200~300명의 준비된 분들이 있어야 한다”며 “현역 의원들 중 관심을 보이는 분들도 있고 응원도 주시는데 양당 또는 다른 정당에 있는 분이 그 정당을 뛰쳐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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