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서울시 첫 친환경 현수막 전용게시대 도입
7~12월 20곳 33면 시범 운영
철거 현수막은 건축자재 재사용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06-18 14:40:17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환경부 인증 ‘친환경 현수막’을 도입하며 동시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친환경 현수막 전용게시대’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은 총 5408톤에 달하며, 이 가운데 재활용된 양은 1801톤으로 재활용률은 33.3%에 불과하다.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되는데,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현수막은 분해가 어렵고, 소각 시 온실가스 및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이 다량 배출된다.
이에 구는 탄소중립정책의 일환으로 환경보호는 물론 비용 효율성도 동시에 고려한 친환경 현수막을 도입함과 동시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친환경 현수막 전용게시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먼저 이번에 도입되는 친환경 현수막은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원단과 잉크를 사용해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해야 한다. 일반 현수막과 동일한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제작된 현수막에는 친환경 인증 표기가 부착돼 주민들도 쉽게 구별할 수 있으며, 구는 이를 통해 친환경 소재와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인식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설치 후 철거된 현수막은 업사이클링 전문업체를 통해 건축자재 등으로 재사용된다.
오는 7월1일부터 12월 말까지 6개월간, 공공용 현수막 지정 게시대 120곳 201면 중 20곳 33면을 전용 게시대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 현수막 도입과 함께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도 함께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선정한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RE100 도시네트워크와 GCoM(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 협약)에 잇따라 가입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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