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네타냐후 비판은 아마추어 외교의 극치”

“공개석상서 타국 정상 체포 직접 거론 유례 찾기 힘들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6-05-21 14:43:15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구호선단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을 거세게 비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마추어 외교의 극치”라며 지적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21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국내 입국시 ‘체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통상적 노력을 넘어 국가 정상이 방송이 생중계되는 공개석상에서 타국 정상의 체포를 직접 거론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TA까지 체결한 우호국을 상대로 대통령이 직접 전면에 나서서 단교까지 불사할 듯한 감정적 폭언을 쏟아내는 것은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물론 가자지구 구호선 나포로 인해 억류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이며 관련 부처에 신속한 대응을 지시한 것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이는 냉철하고 정교한 공식ㆍ비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무사 귀환을 위해 고도의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때 대통령의 거친 발언이 오히려 협상의 가도에 재를 뿌리고 있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그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집행은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고도의 외교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다수의 유럽 국가들조차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미국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인데, 이런 엄연한 현실을 무시한 채 지난달 SNS에 사실과 다른 동영상을 올려 외교 갈등을 자초했던 대통령이 또다시 감정적 대응으로 국격을 실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심각한 것은 이 정부의 기만적인 이중 잣대”라며 “최근 호르무즈 해역에서 발생한 우리 선박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해 정부는 이란의 소행으로 판단하면서도 향후 관계를 고려해 철저히 침묵하며 신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면서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총리 체포를 운운하는 이 모순적 태도를 국제사회가 어떻게 바라보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제적 비판을 받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과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는 철저히 국익에 기반해 다뤄져야 한다”며 “대통령의 발언이 도를 넘으면 그것은 비판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외교적 후폭풍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감정적 언사로 국익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정교하고 책임있는 외교 기조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구호선단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과 관련해 “최소한의 국제 규범이라는 게 있는데 (이스라엘은)다 어기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발부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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