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달성소방서 119구급대 김수동 소방장

 ▲김수동 소방장요즘 낮 최고 기온이 28℃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맘때부터 특히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벌 쏘임’입니다.

벌에 쏘인 후의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가려움, 부풀어 오름, 통증 정도의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증상이 응급상황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아나필락시스(Anaphylactic shock) 상황입니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ctic shock)는 면역계가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전신에 급격한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현상입니다. 반응은 수분 내 나타나며, 치료가 지체되면 심정지에 이를 수 있는 위급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다음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셔야 합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으로는 ▲호흡기 증상 : 호흡곤란,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 인후통, 기도 부종 등 호흡곤란 발생 ▲심혈관 증상 : 혈압 저하, 빠르고 약한 맥박, 어지러움, 실신 등 발생 ▲피부 증상 :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얼굴과 입술 부종 등 발생 ▲소화기 증상 : 구토, 설사, 복통 등 발생 ▲기타 증상 : 심한 경우 의식소실 및 전신쇠약 발생등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증상이 가볍게 나아지기를 기다리거나, 주변에서 대처하려고 시도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는 빠른 조치가 생사를 가릅니다.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당신의 한 통의 전화가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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