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주인공 아닌 조연이 당 대표 돼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2-13 14:50:58

전주혜 “벤투 감독처럼 선수들 지원하는 역할”
김정재 “자기 정치 하지 않는 것이 중요”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전주혜 비대위원이 13일 “본인이 조연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는 감독을 뽑는 것이고 2024년 총선에 나갈 인재들이 선수가 되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감독 역할을 잘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정말 능력이 있는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좋은 선구안을 가진 분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선수가 득점을 해야 하고 당 대표는 감독으로서 총괄하는데 인재 영입을 통해 저희가 전국 정당으로서 걸맞은, 또 MZ세대가 충분히 공감하고 MZ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을 십고초려를 해야 당이 영입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당 대표는 본인이 빛나고 본인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게 아니라 이번 월드컵 경기에서 벤투 감독처럼 밑에서 좋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고 계획하고 구상하는 것이 차기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당 대표가 되면 곤란하고,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고 총선을 뛰는 2024년의 인재들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가진 분이어야 한다”며 “그런 분이 총선을 빛내고 국민의힘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는 대표적인, 중도에서도 공감할 수 있고 MZ세대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을 영입해서 좋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하는 것이 차기 총선에서의 필승 카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를 예로 들며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완성을 했는데 당시 당 대표가 이해찬 대표였다. 이 분은 조연 역할을 정말 잘하셨던 것”이라며 “이 분은 민주당의 미래를 밝히는 표상은 아니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은 “자기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자리에 가면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들 때문에 당에 계속해서 분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는 수도권만 커버하는 게 아니라 전국민을 다 커버해야 하고 MZ세대가 아니라 40~50대, 노인층까지 다 커버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통합하고 화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태까지 당 대표와 대통령실, 또는 정부가 엇박자가 나면 항상 파열음이 일면서 지지도가 함께 떨어졌었는데 그래서 문제 제기할 때는 언제든지 문제 제기를 하지만 그럼에도 파열음 나는 것, 엇박자가 나는 것은 좀 막아야 한다”며 “항상 깊이 논의하되 어떤 것이 결정이 되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이준석 대표에게 했던 기대가 그때는 새로운 당, 과거 구태에서 벗어나고 화합하는, 젊은 세대들이 좀 더 우리 당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지난 대선 준비하는 과정부터 굉장히 당이 시끄러웠고 불협화음도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워낙 튀는 행동들이나 끊임없는 페이스북(SNS) 이런 것 때문에 당이 혼란기였었는데 많은 당원들이 실망한 부분도 많았다”라며 “그 결과가 이번 전당대회 때 당원들이 어떤 마음인지 드러나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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