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韓-佛 초교 자매결연 추진
그르노블과 우호도시 협약
내년 초 결연희망학교 모집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4-11-25 16:36:13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내년부터 프랑스 그르노블 공립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추진하며 양국 간 교육 협력을 본격화 한다.
이를 위해 구는 최근 프랑스를 방문해 그르노블 알프스 메트로폴과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초등학교 간 자매결연을 통해 국제적 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그르노블의 초등학교 세 곳을 방문해 각 학교의 독창적인 교육 환경과 시스템을 살펴봤다. 이를 바탕으로 이러한 우수 사례를 동대문구의 교육 정책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메농(Menon) 초등학교는 환경친화적 녹색 놀이터와 교육적으로 설계된 운동장을 갖추고 있다. 이 학교는 작은 시설 하나하나까지 그르노블 시청과 교육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점검하며 개선점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두 번째로 방문한 마리안 코언(Marian Cohn) 초등학교는 2021년에 설립된 탄소중립 실천 학교로, 에너지 효율과 실내 공기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친환경 건축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태양광 설비와 3중창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를 효과적으로 절감하며, 건축 전반에 걸쳐 친환경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또한 이 학교는 K-POP 댄스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문화적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감각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초등학교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에게 환경교육, 문화 체험, 온라인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을 기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내년 초 자매결연을 희망하는 학교를 모집한 뒤, 하반기에 공식적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프랑스 그르노블 초등학교와의 자매결연은 양국 학생들에게 문화적 다양성과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동대문구 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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