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전남 홍도 썰물 불볼락 축제 빈축
취지를 무색케 하는 한산한 현장
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2024-10-25 15:03:39
이달 24일부터 2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홍도 불볼락 축제는 여행객들은 전무하고, 추진위 관계자들과 부단체장을 수행하는 공직자 및 인근 관변단체 관계자, 주민등만 빈 자리를 매운채 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거친 바다 물결과 군수의 빈자리로 당초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축제가 진행됐다.
또한 개막식 진행이 끝나자 참여자들이 일제히 썰물처럼 자리를 비워 축제의 의미가 퇴색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축제의 목적을 되새겨 봐야하는 대목으로 2일간의 축제 일정에 공무원과 관변인력이 여객선으로 홍도를 빠져 나가자 동네잔치성 행사로 변절돼 귀중한 혈세 낭비성 행사에 대한 재검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역 소규모 축제가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많은 군민들은 묻고 있다.
특히 신안군은 효과가 의문시되는 소규모 축제가 너무 나열되어 일부 공직자들이 개막식에 동원되는 것에 대한 불만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책임 회피성 지역 축제위원회제 도입으로 비효율적인 지역축제가 이시간에도 중단없이 진행되고 있어 귀중한 군 혈세가 새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 봐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