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안철수, 대선 불출마 선언 기대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10-11 15:07:45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출마를 염두에 둔 주자들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안 철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보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며 "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두 분 모두 출마하시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드러냈던 김기현 의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김기현 의원이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안 의원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저도 이미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역동성을 통한 정반합을 이뤄나가는 변증법적 발전의 장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고 가세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대선 가도에 유리한 당내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불공정하고 무리한 조치를 하거나 당내 통합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우리한테 자해 행위가 되어선 안 되는 데 최근 언급은 조금 과하다”면서 최근 들어 부쩍 윤석열 대통령에 날을 세우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했다.
 
이날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나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을 반윤 대표주자로 부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적 계산에 의한 건지 본심인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특히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일반 여론조사는 유승민 전 의원이 1등이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는 항상 제가 1등”이라며 역선택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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