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교사·시민 추모 행렬··· "교권 보호 절실" 한 목소리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3-09-04 15:14:27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숨진 여교사의 49재를 맞은 4일 학교는 임시휴업했지만 이름 아침부터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 또 한명의 교사를 잃은 양천구 초등학교 정문 앞에도 이날 300여m 남짓한 길에 350여개의 근조 화환이 늘어섰다. 이 학교 소속이었던 14년 차 교사가 지난 8월31일 오후 7시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학교 역시 이날 임시휴업해 학생은 등교하지 않았다. 70대 최 모씨는 이날 오전 이 학교에 다니는 2학년 손녀와 함께 이곳을 찾아 헌화했다. 최씨는 "어제저녁 담임 교사가 '학교에 선생님들이 많이 안 계실 수도 있다.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어왔길래 우리도 뜻을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며 "어제도 학교에 와서 꽃을 두고 갔는데 아이가 아침에도 들르고 싶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학교 졸업생이자 지금은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됐다는 정 모(41)씨도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 정씨는 "교권 강화와 공교육 정상화 취지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아이 학교에는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다"며 "추후 제출하는 체험 학습기에도 이곳을 들러 추모하고 공교육 정상화에 대해 교육했다고 적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아이를 붕괴된 교육 현장에서 교육받게 할 수는 없다"며 "이번 기회에 꼭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헌화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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