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3 지선결과 놓고 당내 평가 엇갈려

송영길 “지도부, 전대에서 리더십 평가 받을 것”
정청래 “민주당에 큰 승리 안겨준 국민께 감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6-04 15:16:47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당 지도부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한 점을 들어 선거 승리를 선언했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을 이유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겨냥한 책임론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평가가 향후 전당대회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당내에서 쓴소리가 이어져 이목을 모았다.


송영길 전 대표는 “압도적 승리가 예상됐지만 서울은 물론 대구도 패배했다”며 “특히 관심을 가졌던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도 다 져버려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정청래)지도부는 책임을 따질 것도 없이 전당대회에서 리더십을 평가받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준병 의원도 “6.3 지방선거 승리의 외양은 화려하지만 민주당이 서울시장에서 석패했다면 금번 지방선거를 민주당이 완승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큰 승리’라고 자축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준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국민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아쉬움이 있다만 저희는 승리라 생각한다”며 “아쉬움이 있다고 해서 승리가 아닌 건 아니다. 승리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2년도 지방선거 당시에는 민주당이 5곳을 이겼고 국민의힘이 12곳을 이겼다. 이번엔 민주당 12곳, 국민의힘이 4곳에서 승리했다”고 그 근거를 댔다.


정원오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패배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후보 요인도 있다. 아무래도 지명도나 인지도에선 5선에 도전한 오세훈 시장이 (유리한)측면이 있을 수 있다”면서 “서울시 인구 구성 등 다양한 이유로 접전 양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승리한 경기 평택을 재선거와 관련해선 “우당인 같은 색깔의 후보 간 경쟁으로 인해 다른 정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양상이 되어 안타깝다”며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방식이 아닌, 비전과 정책을 갖고 경쟁하는 구조로 선거판이 갔으면 이런 결과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매우 아쉽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송영길 전 대표가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한 데 대해선 “이번 선거에서 당의 일치된 캠페인을 때로 방해했던 여러 얘기들이 있었고 그게 선거를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었다”라며 “‘아쉬운 승리’가 아니라 ‘최대의 승리’를 거두려면 당의 일치된 단결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 선택) 후보 7명 중 4명이 승전고를 울려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김남준 당선인은 61.65%로 당선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에 나선 전은수 당선인은 60.16%를 얻어 승전보를 울렸고.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 출신인 김남국 당선인은 경기 안산시갑에서 55.45%를 득표해 승리했다. 초대 정무수석으로 강원지사 출마를 결단한 우상호 당선인은 현역인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3만표차로 꺾었다.


다만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부산 북구갑에 도전했던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