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尹, 가장 현명한 건 자진 사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10-24 15:17:03

양금희 헌정질서 파괴 행위...김기현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내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은 전날에도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는 같은 당 소속 안민석·황운하·민형배 의원 등도 함께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지난 22일 광화문 일대 촛불시민전환행동 집회 때 밝힌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당시 그는 집회 연단에 올라 "여러분들은 군부독재를 끝장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며 "국정농단의 박근혜 정부도 끝장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제가 말한 건 '윤 대통령 스스로 정치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는데 정치적 책임은 전혀 지지 않았기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된다고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은 어떤 걸 뜻하는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가장 현명한 것은 자진 사퇴하는 것"이라며 "얼마 전 영국 리즈 총리가 45일 만에 자진사퇴 했는데 그것이 국민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게 정말 싫다면 지금까지 했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서 사과하고 국정쇄신안을 명확하게 내놓고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신임을 받는 그런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 가능한 시간이 되면 참석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제가 올라가서 발언할지 여부까지는 모르더라도 참석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집회 참석을 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불공정이나 아니면 불의,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며 "결국에는 다 광장에 당에서도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집회에 참여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향해 "국회의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이어 "출범 6개월 남짓한 정부를 탄핵하자고 하는 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는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며 꿀을 빨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그 알량한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섰다. 가관이다"라며 "민주당은 탄핵놀음 불장난으로 집을 온통 태우는 어리석은 짓 그만하시고, 더 늦기 전에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진심으로 충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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