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당사 압수수색 재시도에 野 지도부 맹비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24 15:19:28

이재명 “정치 사라지고 지배만 남아”
박홍근 “극한 파행 유발하는 도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남았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압수수색 재시도는)상식적으로 납득을 하기가 좀 어렵다”라며 이같이 말하면서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질타했다.


그는 자신이 제안한 특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기 부분이 부담스러우면 빼도 좋다”며 “부담스러운 부분들은 빼고 특검을 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같은 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막말에 대한 사과 없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채 시정연설에 나선다고 한다”며 “이 XX, 주사파와 협치 불가란 충격적 발언으로 온 나라를 들끓게 한 당사자는 대통령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국감 방해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음에도 국감 마지막 날인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또 침탈했다”며 “시정연설 전 대통령 자신의 막말과 함께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보란 듯이 깔아뭉갰다. 극한적 파행을 유발하는 반성없는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이)국회 시정연설에 온다고 하는데 참 염치가 없다”며 “개인 사과가 아닌 진정한 사과 한 마디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고민정 최고위원은 “옛날 탱크와 군화발로 쳐들어 왔던 것처럼 지금 시대는 변했지만 압수수색과 기소란 무기를 갖고 다시 힘없고 무고한 사람을 짓밟는 모습이 뭐가 다른가”라며 “결국 민주당 의원 전원을 감옥에 쳐 넣어야 성에 차겠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선숙 최고위원도 “검찰 독재, 신공안주의 정권으로 역사가 후퇴했다”며 “검찰이 수사 자료를 받은 가장 기본 원칙은 임의 제출인데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면서 또 다시 민주당사를 침탈하는 상황은 야당 망신주기”라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치 탄압과 공안몰이로 야당과 국민을 섬멸해야 할 적으로 만들지 말라”며 “대장동 특검,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고 혹시 쫄리는 부분이 있으면 빼달라고 요청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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