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김기현, 김재원에 엄중 경고 조치 했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04-04 15:21:18

윤상현 “金 실언, 수도권이나 중도층에 영향 미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연이은 '실언'이 당 안팎 갈등의 빌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조수진 최고위원이 "김 최고위원에게 엄중 경고 등 조치를 해야 했다”며 공개적으로 김기현 대표의 미진한 대응을 문제 삼아 눈길을 끌었다.


조 최고위원은 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김 최고위원 실언 관련 질문에 “김기현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면, 대표로서 강단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처음 발언이 있었을 때 엄중경고라든지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치를 했다면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었을 것”이라며 “(김 최고위원에게) 공개적인 질책과 공개사과 요구 등을 조속히 했다면 이렇게까지 오래 끌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당사자인 김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같이 일하는 최고위원이지만 원망스러움이 크다"고 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겨냥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강력 지지층이라는 이른바 개딸 때문에 굉장히 고전하고 있다. 우리도 당원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겠지만, 중도와 중원을 바라본다면 자제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는 당의 전체적인 이미지나 지지율이나 국민의 사랑이나 이런 큰 그림을 보고 독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당 지지율과 관련해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수도권이나 중도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위기인데, 위기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K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윤 의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올라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민주당에 역전 당한다(는 것은) 대단히 안 좋은 사인"이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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