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北 7차 핵실험시 美 핵우산 실물화 논의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24 15:21:42

“미국내에서는 미북 간 핵 군축 협의 얘기 나올 수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24일 “7차 핵실험시 미국의 핵우산 실물화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계속해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해오고 있고 (핵실험도)곧 할 것 같은데,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작년부터 계속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전술핵탄두, 또 핵탄두의 다종화, 핵무기의 경량화를 위해 핵실험이 필요하다는 게 군사적 측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실험을 하면 아마 11월8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에 하지 않겠는가 추측을 하고 있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일단 북한이 미국의 시선을 돌리려고 하고 있고 그러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한반도에 대한 시선이 더 쏠릴 수밖에 없다”며 “당연히 우리는 7차 핵실험 이후 핵무장이든 전술핵 재배치든 나토식 핵 공유 등 이런 식의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측의 보다 확고한 현실적 핵우산 제공 얘기가 나올 것 같고 만약 그렇게 되면 미국 조야에서는 핵실험 이후 북한 핵무기 보유의 현실을 인정하자, 미북 간 핵 군축 협의를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물론 바이든 행정부가 이런 식으로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고 미북 간 핵 협상을 할 때 한국을 제쳐놓고 하지는 않겠지만 미국 조야에서 핵무기 보유의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미북 간 핵 군축 협의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가 가장 우선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그렇다는 것이지, 우리 정부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한동훈 차출철’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나 대통령에 결코 도움되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정치적 중립성, 법치를 상징하는 자리인데 매우 조심스럽게 할 얘기들”이라며 “이런 얘기한다고 해서 한동훈 장관에게 결코 득이 될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국정운영을 못하니까 한동훈을 가져오자는 의미인데 당 내부적으로 얼마나 여러 자산들을 쓰고 또 인적자원들을 활용해야 하는데 장관직 잘 하고 있고 그것도 정치적 중립의 위치에서 매우 조십스럽게 처신하는 분을 차출해 오자고 하면 ‘그럼 너희 당은 뭐냐’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며 “이런 얘기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동훈 장관이 당장 당에 온다고 해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하나의 희망적인 사고를 내비친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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