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힘, 총선서 과반 안 되면 尹 레임덕 올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3-15 15:24:11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집권을 해도 어렵다는 예측이라도 할 수 있지만 내년은 집권 2년차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국민이 정권에 대한 심판을 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옛날 박근혜 정권 당시에 자기네들이 180석을 차지하느냐 어쩌냐 해도 결국 1당도 못 되고 소수 정당으로 무너져 버렸다”라며 “여당은 선거를 앞두고 굉장히 치열하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냥 막연하게 권력을 갖고 있으니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10개월 있으면서 당이 어떻게 돼야 하느냐에 대해 유심히 보고 노력도 해보고 관찰도 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거를 하면서 의원들의 행태를 보니 과연 이게 민주정당이 맞는가, 이래서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나라 75년 헌정사를 보면 왜 여당들이 하나같이, 특히 1987년 6공화국 이후 여러 번의 선거를 겪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나”라며 “여당만 되면 대통령 얼굴만 보고 사는 집단으로 변하는 것이고 독자성이 하나도 없게 되는 것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의 주요 당직자 인선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의중이 다 반영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저게 과연 내년에 총선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인가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내년에는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를 내포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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