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주택가에 수십억대 도박장
부산경찰, 업주등 66명 검거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25-04-17 15:25:23
[부산=최성일 기자] 부산경찰청은 부산 시내 오피스텔 등에서 50억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장소개설 등)로 40대 A씨 등 업주 2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과 손님 40명 등 6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2년 11월~2024년 4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 등에 50억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장을 차려놓고 게임용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며 판돈의 1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일반음식점으로 업종을 신고해 겉으로는 합법적인 홀덤펍으로 꾸몄지만 실제로는 불법 도박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카카오톡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손님을 모집했고, 도박장 안팎에 CCTV를 설치해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입장시키며 단속을 피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불법 파워볼 도박장도 적발됐다.
B씨는 지난 2023년 9월~2024년 6월 부산의 한 가정주택에서 이런 파워볼을 모사한 인터넷 중계 화면을 방송하면서 20억원대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들의 파워볼은 복권 구매 한도가 무제한이고, 시간제한 없이 24시간 구매할 수 있었다.
경찰의 단속에 대비해 폐쇄회로(CC)TV를 통해 24시간 출입자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잠겨진 철제 2중 문을 통해 미리 전화로 확인된 인물만 입장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지인들을 통해 주택가 등으로 숨어들어 은밀하게 도박하더라도 반드시 검거돼 법에 따라 처벌받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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