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민주 공천제도 TF단장, “당원들, 의원 평가? 이치에 안 맞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03-15 15:26:08

"논의할 뜻 전혀 없다"...'이재명 퇴진론'엔 "상당히 일리있다" 공감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이개호 의원이 15일 당원들이 (공천과 관련한) 국회의원 평가에 참여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일축하면서 “그에 대해서는 논의할 뜻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당원들이 모두 알 수 없지 않나. 그래서 그런 (평가)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차피 당원들은 공천과정에서 50% 이내의 범위 내에서 후보자 결정에 참여한다"며 "그 과정과는 별도로 의정활동에 대해서까지 당원들이 직접 평가를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나"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공천룰'의 주요 기준으로 경쟁력과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쟁력에 대한 판단이 우선적인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며 "거기에 정체성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당과 이념적으로 또 정책적으로 어떻게 같이 함께 한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그런 점도 같이 곁들여서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강성 당원들로부터 출당요구를 받고 있는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에 대한 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든 공정한 게임의 룰에 의해서 당 경선 또는 공천 심사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고, 그분도 그럴 충분한 저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다만 룰에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여러 경륜이나 경력 또는 그에 상응하는 자질 등을 충분히 갖춰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 측근 그룹에서 이 재명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상당히 일리 있고, 사실에 가까운 얘기 아니겠나"며 "이 대표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이든지 반드시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공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내년 총선 승리가 가장 큰 판단 기준"이라며 "(이 대표가) 어떤 것이 유리하냐를 보고 판단을 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저는 이낙연 전 대표로부터 사실상 지역구를 물려받은, 그런 면에서 정치적 행보를 당연히 같이 해왔고 그럴 수밖에 없는 태생적 여건도 같이 갖추고 있다"면서도 이재명 대표 이후 리더십에 대해서는 "어떻게 단정 지을 수 있겠는가"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야기는 나눌 수 있지만, 그러나 그분이 내년도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 본인이 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시겠는가"라며 "그럴 의도나 의사를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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