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일각 ‘한동훈 총선 차출설’ 제기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3-30 15:26:35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 끊임없이 ‘한동훈 차출설’을 제기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적절치 않다”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한 장관 차출론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 역할 하는 한 장관을 정치권에 소환해서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총선에 출마하냐 마냐, 경쟁력이 있냐 없냐, 이런 얘기를 정치권에서 하면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주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 지금 법무부 장관으로 대한민국 사법행정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서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인사이기 때문에 구태여 지금 정치권에서 한동훈 장관 이름을 소환할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장관과 내년 총선을 결부시키는 메시지가 나가면 언론의 관심사는 뜨거워질 수밖에 없으니까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은 자기 직책에 충실하고 있는데 자꾸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법을 집행하는 장관의 모습을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하게 되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이제 막 출범한 김기현 대표 체제를 뒷받침하는 것이 우선인데, 외부에 있는 분의 이름을 자꾸 거론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한 장관은 SOS만 치면 나타나는 600만 불의 해결사도 아니다”라며 “스스로 당내에서 자강하기보다는 외부에서 누군가가 오면 다 해결될 것처럼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 28일 CBS라디오에서 “한동훈 장관의 경우 개인적으로 총선에 등판했으면 좋겠다”며 “1973년생으로 X세대 선두 주자고 또 서울 출신인데, 그분이 나와서 기존의 586 운동권 세력을 퇴장시키고, 영호남 갈등을 없애버리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대통령을 징계하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다”며 “(한 장관 역시) 셀럽을 뛰어 넘어 히어로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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