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 ‘비대위 전환’ 전국위 소집안 의결했지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8-02 15:26:06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2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퇴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을 제외한 재적 인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가 충족된 상태였다.
앞서 앞서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의 경우, 사퇴서 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라 회의 참석이 가능했고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했던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일 열리게 될 상임전국위·전국위에서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와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해석,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 측근세력인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에 환멸이 느껴진다'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장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까지 내려놓으라”고 압박했다.
그는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뻔뻔하게 원내대표직은 유지해 지도부의 한 자리를 붙잡고 있겠다는 욕심이 국가와 국민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당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를 구성할 수가 없고 직무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법리상 맞는 것인데 원내대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승계된 대표 직무대행만 사퇴 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권 대행 사퇴요구에 힘을 실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가 누더기가 되어 당원과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한 지금 지도부 총사퇴 하시고 새로이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권을 주어 이준석 대표체제의 공백을 메꾸어 나가는게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준석 대표의 사법적 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이르면 이대표의 진퇴는 자동적으로 결정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잠정적으로 원내대표 비상체제로 운영하다가 전당대회 개최여부를 결정 하는게 공당의 바른 결정으로 보이는데 왜 꼼수에 샛길로만 찾아 갈려고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