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시트 교체비 부풀려 수억 꿀꺽
보험금 편취 업주 등 검거
720차례 걸쳐 5억 타내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09-12 15:26:24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승용차 시트 교체비를 부풀려 보험금을 과다하게 타낸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로 시트업체 대표 A(50대)씨 등 3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0년부터 3년간 실제 시트 교체 금액보다 더 큰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720여 차례에 걸쳐 5억2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사고 승용차량의 시트 교체를 의뢰받으면 시접 부분을 꿰매는 가벼운 수리를 한 뒤 시트 전체를 교환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험사에 교체하지 않은 부품 비용을 요구하거나 부품가를 과다하게 부풀려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A씨 등이 보험회사에서 시트를 교체한 사진과 청구서만 보고 비용을 지급하는 점을 악용해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체한 시트에 중고 제품이 포함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시트업체가 과도하게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 등에 전국단위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