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 화재 5년새 1.8배 ↑ ··· 작년 387건

선풍기 화재도 1.4배 늘어
대부분 전기 접촉불량 원인
고용량 콘센트 사용 등 권장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5-06-12 15:28:22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여름철 폭염에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화재사고도 같이 증가하고 있어 냉방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행정안전부는 2020∼2024년 5년간 선풍기·에어컨 화재는 각각 1.4배, 1.8배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어컨 화재의 경우 5년간 총 1429건이 발생했으며, 2020년에는 221건 이었으나 매년 점차 증가해 2024년에는 387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선풍기 화재는 총 561건으로, 2020년 91건에서 2024년 143건으로 늘어났다.

시기별로는 더위가 시작하는 6월(210건)부터 에어컨·선풍기 화재발생 건수가 점차 증가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643건)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에어컨(79%)이나 선풍기(66%) 화재 모두에서 대부분의 비율을 차지했으며,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요인과 사용·설치 시 부주의가 그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선에 훼손된 부분이 없는지 미리 확인하고, 많은 전력 소모로 기기가 과열될 수 있으니 가급적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에어컨 실외기에 쌓인 먼지는 과열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용 전 반드시 먼지를 제거해달라고 주문했다.

선풍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선이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여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선풍기를 끌거나 당겨 전원선이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로 가정마다 냉방기 사용이 일상화된 만큼 올바른 냉방기 사용으로 쾌적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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